10일 신산업경영원이 30대 그룹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상태를 분석, 발간한 ‘2000년판 한국 30대 재벌 재무분석’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총부가가치(금융업 제외)는 45조2390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0.2%를 차지했다.
이는 97년의 총부가가치 63조1130억원보다 28.3% 줄어든 것으로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년의 15.2%에서 5.0%포인트 떨어졌다. 30대 그룹의 국민경제 비중은 92년 이후 13∼16%대를 유지해 왔으며 10%선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매출은 6.4%, 자산은 7.9%, 부채는 0.5%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22.3%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 5대 그룹의 30대 그룹내 비중은 매출의 76.1%를 차지, 97년의 71.2%보다 더 높아졌다. 총자산과 총부채도 97년보다 각각 3.2%포인트, 3.4%포인트씩 높아져 경제력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