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GNP비중 작년 10.2%로 폭락…5대그룹은 높아져

  • 입력 1999년 8월 10일 18시 46분


30대 그룹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2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대 그룹의 비중은 오히려 높아져 나머지 그룹과의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신산업경영원이 30대 그룹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상태를 분석, 발간한 ‘2000년판 한국 30대 재벌 재무분석’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총부가가치(금융업 제외)는 45조2390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0.2%를 차지했다.

이는 97년의 총부가가치 63조1130억원보다 28.3% 줄어든 것으로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년의 15.2%에서 5.0%포인트 떨어졌다. 30대 그룹의 국민경제 비중은 92년 이후 13∼16%대를 유지해 왔으며 10%선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매출은 6.4%, 자산은 7.9%, 부채는 0.5%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22.3%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 5대 그룹의 30대 그룹내 비중은 매출의 76.1%를 차지, 97년의 71.2%보다 더 높아졌다. 총자산과 총부채도 97년보다 각각 3.2%포인트, 3.4%포인트씩 높아져 경제력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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