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강원지역 4개 문화방송(MBC)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환경보전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일을 정부가 굳이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꼭 댐을 막아야 수도권 물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절수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사견을 전제로 하기는 했지만 정부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동강댐 건설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대통령은 또 “수도권 홍수를 막기 위해 동강댐이 있어야 하는지도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다”며 “그렇게 절실하지 않다면 건설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정부의 방침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의 언급은 그동안 공급자인 건설교통부측 입장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환경문제나 절수 등의 방안도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환경 치수 절수 등 세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나가자는 뜻”이라며 “이달 중 구성되는 총리실 산하 ‘영월댐 타당성조사 공동조사단’에서 6개월 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