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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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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1일 “‘고객행복’이라는 주제로 연말까지 주요일간지 1면에 13종의 컬러인쇄광고를 시리즈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TV방송에도 월 7억원 상당의 그룹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SK의 적극적인 광고전략은 4대그룹이 빅딜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을 때 확실하게 그룹이미지를 차별화겠다는 의도.
‘SK에게 21세기는 중요하지 않다―고객의 행복이 중요하다’‘때릴 수록 행복해집니다―적당히 OK하지 마시고 SK에 매질을 해주십시오’라는 등 색다른 내용으로 소비자의 주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SK의 김만기차장은 “다소 허황된 밀레니엄의 꿈보다는 지금 당장 고객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고객이 OK할 때까지’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광고를 집행, 그룹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고객이 ‘OK’하는 수준을 그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해석하는 회의적인 반응도 일부 나타나 고객만족의 목표를 행복이라는 수준으로 높여 적극적인 광고에 나선 것.
하지만 SK가 고객행복을 강조하는만큼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 광고내용과 달리 고객불만사례가 자주 발생할 경우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측은 이에 대해 “그러한 위험부담도 논의됐지만 이번 광고캠페인을 계기로 그룹전체가 확실하게 고객지향적인 태도로 변신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