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펀드 「이름값」못한다…투자비율 10%불과

  • 입력 1999년 6월 24일 18시 33분


투자신탁회사들이 굴리는 코스닥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코스닥시장에 제대로 투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잇따라 코스닥펀드들이 설정됐으나 이들 펀드들의 코스닥종목 편입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지난달 20일 설정된 한국투신의 코스닥펀드는 이날 현재 주식 편입비율이 49%인데 이중 11%만이 코스닥종목. 276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당초 코스닥주식의 편입비율을 10∼80%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설정된 대한투신의 코스닥펀드는 당초 코스닥주식을 20∼90%까지 편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편입비율은 10%를 밑돌고 있다.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코스닥펀드도 주식 편입비율이 83%에 이르지만 편입된 주식 가운데 20%만이 코스닥종목이다.

한 코스닥펀드 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는 그런 점을 감안해도 너무 고평가돼 있어 매수주문을 내기가 꺼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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