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매출 4.5% 늘것』…전경련 393개社 조사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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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들은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살아나면서 평균 4.5% 매출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말 3백9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99년 내수판매 및 수출경기’를 조사, 20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98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원화 환율의 하락과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둔화로 지난해보다 3.4% 줄어들지만 내수는 주식 등 자산소득 증가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구조별로 나눠볼 때 내수의존도가 높은 경공업 분야 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8% 늘지만 중화학업체들은 내수판매 호조(8.2%)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5.3%)으로 매출증가율이 4.4%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중에는 자동차가 가장 높은 매출증가를 보이며 △비금속광물 △1차금속 △음식료품 △전기전자 순으로 매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립금속 및 기계업체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조사대상 대기업중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곳은 모두 2백93개사. 나머지 1백개 기업은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저성장시대가 찾아오며 △원자재 값이 올라 내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대상 기업들 절반 이상이 수출부진을 예상했으며 그 이유로 △수출단가 하락 △주력 수출시장의 수입위축 △내수우선 매출전략 등을 꼽았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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