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작년 떼돈 벌었다…32개사 7,732억 흑자

  • 입력 1999년 4월 23일 19시 38분


증시활황에 힘입어 현대 대우 LG 삼성 동원증권이 각각 1천억원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2개 증권사는 98회계연도에 총 7천7백32억원의 당기순이익(세전)을 기록했다. 이는 97회계연도의 3조2천6백24억원 적자에 비해 4조3백56억원 증가한 액수.

국내 증권사의 이같은 흑자규모는 93년 9천4백억원보다는 작지만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 최대. 대우증권의 당기순이익이 1천9백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1천8백36억원, LG 1천6백8억원, 삼성 1천5백18억원, 동원 1천1백47억원의 순. 그러나 이들 대형 증권사와는 달리 동양 대유 한누리 등 중소형사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돼 손익편차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SK(-2천3백40억원) 서울(-9백14억원) 쌍용(-8백31억원) 등 7곳.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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