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쌍끌이어선 조업 일부 허용』…12일 최종결론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25분


한국과 일본은 1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4일째 수산당국자 회담을 속개해 한국 쌍끌이 어선의 일본수역 조업을 보장키로 합의했다.양국은 조업 가능한 어선 수와 어획량에 대해서는 12일 열리는 수산장관 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짓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10일 쌍끌이 어선의 조업을 일부 허용하는 수정안을 제시해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현재 입어 어선 수와 어획량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에 따라 실무협상에서 절충을 계속한 뒤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농림수산상이 12일 만나 쌍끌이어선 문제를 포함한 한일 어업현안을 일괄 타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장관은 11일 오후 도쿄에 도착해 실무대표인 박규석(朴奎石)해양수산부 차관보와 협상 대책을 논의했다.

김장관은 출국에 앞서 “사전에 일본측과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자는 교감이 있었다”며 “반드시 결말을 짓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쌍끌이 어선의 어획량은 일본 수역내 우리측 쿼터인 14만9천t 범위내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홋카이도(北海道)명태잡이나 쿼터를 비교적 넉넉히 확보한 다른 업종의 할당량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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