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화제]이우영씨의 「떳떳한 증언」

  • 입력 1999년 2월 3일 19시 29분


3일 경제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온 전한국은행부총재 이우영(李愚榮)씨는 이날 출석한 전종금사대표들과는 달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종금사 부실경영 가능성을 일찌감치 감지해 지방단자사의 종금사 전환을 반대했기 때문.

이씨는 92년 6월 정부가 최초로 지방단자사의 종금사 전환계획을 논의한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해 “지방단자사들은 규모와 인적자원이 영세해 종금사로 전환할 경우 과당 출혈경쟁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정부는 이같은 반대 때문에 전환계획을 유보했다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대선 당선 한달 뒤인 93년 1월 재추진을 발표했었다.이씨는 “지방단자사의 영세성은 93년 1월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정치권 개입의 개연성을 뒷받침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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