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朴총재 참석, 정재계간담회 내주 열기로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41분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한 정 재계 간담회가 다음주중 청와대에서 열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 문제로 더이상 뒷말이나 차질이 없도록 빠른 시일내에 정 재계 간담회를 소집해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말을 짓기로 했다고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은행단은 금주중 재계와 접촉을 갖고 회의형식과 참석범위, 구조개혁의 큰줄거리 등에 대한 사전조율을 할 방침이다.

박수석은 “김대통령과 박총재가 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과 만나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미진한 문제를 협의했다.

김대통령과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도 살고 국가도 살리는 의미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시급하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최선을 다해 구조조정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위한 협의는 알려진 것보다 잘되고 있다”며 “15일을 넘기지 않고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시한을 못박았다.

강수석은 재무구조약정 체결을 통한 구조조정작업과 관련해 “구조조정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룹이 많다”며 “부채비율 축소 등의 자구계획도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의 자율조정안도 채권단이 거부한 것이 아니라 보완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 재계 간담회는 7월4일 김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의 오찬간담회에서 정 재계 대화창구 상설화 합의 후 5개월여만에 처음 열리는 것으로 경제장관들과 5대 재벌회장 채권은행단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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