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동향]제조업가동률 상승세…내수는 위축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10월중 산업생산 감소 폭이 2개월 연속 둔화하고 제조업가동률이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재고가 크게 줄어드는 등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언제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불투명하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에 비해 8%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이후 두자릿수의 감소폭을 지속하던산업생산은9월에올들어 처음으로 0.1% 증가했다. 9월에는 장마와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8월중 예정됐던 생산이 이월된데다 추석연휴가 끼여 있던 작년 9월보다 조업일수가 3일 많아 6% 정도 감소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월중 생산은 추석연휴로 지난해 10월보다 조업일수가 이틀 적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생산 감소폭은 4∼5%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8월62.9%까지떨어졌던제조업 가동률이 9월 70.0%로 상승한데 이어 10월 67.6%를 기록해 상반기 평균가동률(67.2%)을 상회했다.

재고는 전년동월에 비해 13.7% 줄어 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10월에도 0.5포인트 올랐다.그러나 내수출하는 26.6%가 감소, 전달 -18.3%보다 더 나빠졌으며 도소매판매와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13.6%와 -25.1%로 9월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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