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中企대출 「대접」 천차만별…우량중기엔 세일

입력 1998-11-23 19:14수정 2009-09-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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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확보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 일부 우량 중소기업은 대출금을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보다 낮은 이자율로 마음껏 갖다 쓰고 있다.

▼ 우대금리보다 낮은 대출금리 ▼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금 가운데 우대금리 이하의 금리가 적용된 대출금 비중은 작년 11월 3.3%에서 올 10월에는 6.9%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우대금리는 은행들이 신용도가 가장 높은 기업과 개인에게 적용하는 대출이자율로 이 금리로 돈을 빌리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 그런데 요즘 은행들은 우량기업에 우대금리 이하의 이자율을 제시하며 ‘돈을 써달라’고 하소연한다.

특히 신한 하나 보람은행 등 후발은행들도 우량 대기업이 발행한 상업어음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보다 1∼2%포인트 낮은 연 8∼9%로 돈을 꿔주고 있다.

▼ 대출금리 천차만별 ▼

작년 11월에는 중소기업 대출금 가운데 41%가 연 12%대(우대금리+3%)의 금리로 나갔다. 그러나 올 10월에는 가산금리가 0, 1, 2, 3, 4%로 적용된 대출금이 각각 10∼20%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가산금리가 5% 이상이 적용된 대출금 비중이 15%여서 한계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는 총액한도 대상대출과 신용보증기금 보증부대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은행 문턱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높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운·신치영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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