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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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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명예회장 일행으로부터 방북성과를 보고받고 “남북경제협력은 쌍방에 이익이 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이므로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금강산개발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현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단조성”이라며 대만의 중국본토진출 성공사례를 거론하면서 “북한은 임금도 싸고 교육수준이 높아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면 서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명예회장 일행은 김대통령에게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금강산을 꼭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남쪽과의 경제협력을 갈망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정몽헌(鄭夢憲)현대그룹회장은 금강산개발 평양 실내체육관 건립 자동차 라디오 조립공장건설 등은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일위원장이 실내체육관 건립에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간 체육교류를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면담 내용과 관련해 “남북 당국간(전하고 받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대가 북한측과 합의한 대북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것부터 검토해 승인할 방침이다.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원유개발 문제는 과연 북한에 어느 정도의 기름이 어디에 묻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당장 실현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채청·한기흥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