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그룹,여의도의 11배규모 땅 매입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38분


국내 30대 재벌그룹이 자금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96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4조9천4백23억여원을 투입, 여의도 면적의 11배가 넘는 부동산을 신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12일 국회 건교위 노기태(盧基太·한나라당)의원에게 낸 ‘30대 기업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30대 재벌이 96년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취득한 부동산은 9백89만1천2백평(3천2백69만8천2백㎡)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부동산 매입에 쓴 비용은 4조9천4백23억원으로 같은 기간 부동산 매각대금 8조9천3백20억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재벌기업들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격이 하락한 부동산을 집중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벌기업별 부동산 취득면적은 쌍용그룹이 1백만4천1백평으로 가장 많았고 △대상 95만2천5백평 △삼성 94만8천평 △현대 88만3백평 △동부73만2천9백평 △동아 64만3천7백평 △LG 48만3천1백평 △새한48만2천3백평 △거평 44만9천7백평 △동양 38만6천1백평 등 순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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