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현대금강호」,거제도서 당분간 시험운항할듯

입력 1998-09-28 10:42수정 2009-09-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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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의 특급호텔’ 현대금강호는 언제쯤 금강산 유람길에 오를 수 있을까.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현대그룹이 도입한 현대금강호(2만8천78t급)가 26일 오후 울산을 출발, 27일 새벽 정박지인 경남 거제도에 도착했다.

현대금강호는 7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안벽에 입항, 수리를 마쳤으나 금강산 관광사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향했다. 현대미포조선측이 다른 선박을 수리해야 한다며 현대금강호 관리회사인 현대상선에 안벽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

현대금강호는 금강산 관광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거제도 앞바다에서 시험운항을 하게 된다. 현대금강호는 동해항에서 북한 장전항까지의 실제 운항거리(1백80㎞)와 속도(시속 18노트) 등을 감안해 시험운항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험운항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일정이 확정되면 현대금강호는 곧바로 동해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측은 그동안 영문으로 돼있던 ‘슈퍼스타 카프리콘호’를 지우고 한글로 ‘현대금강호’를 써넣는 선명(船名)교체작업과 도색작업, 카지노 룸 철거, 카펫 교체 등의 수리작업을 했다.

또 외국인 승무원(4백25명)은 배안에서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과 한국 예절교육 등을 받았다. 이들 승무원은 선박수리기간 내내 육지에 내리지 않고 배안에서만 생활했다.

현대금강호는 길이 2백5.5m, 폭 25.2m, 10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3∼10층에는 욕실 거실이 딸린 5백53개의 객실과 수영장 의무실 미용실 기념품점 전자오락실 골프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관광객 1천4백명 등 총 2천명이 승선할 수 있는 현대금강호는 핀란드 바실라사가 73년 건조한 유람선으로 그동안 대만∼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을 운항해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금강호는 용선료만 하루에 1억원이 들어간다”며 “금강호가 하루빨리 금강산으로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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