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등 응찰업체 3개사 모두 부채탕감과 관련된 부대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모두 탈락됐다.
이에 따라 기아는 채권단과 협의해 조만간 3차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응찰업체 3개사는 채권단이 제시한 부채원금 2조9천2백억원 탕감으로는 기아 아시아를 회생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부채탕감을 요구하는 조건을 애매한 표현으로 내걸었으나 기아입찰사무국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대 대우 삼성측은 12조8천억원에 달하는 기아 아시아의 부채가 절반수준으로 탕감되지 않을 경우 3차 입찰도 유찰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아입찰사무국은 2차 입찰에 앞서 부채탕감과 관련된 부대조건을 내걸 경우 참가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을 새로 포함시켰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