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매각 백지화…주주 피해 불가피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14분


한화에너지의 발전사업 부문 매각이 백지화됨에 따라 그동안 매각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매각에 반대한 주주들이 5백57만주(22.86%)를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매수청구권을 행사, 보유주식을 증권예탁원에 맡겼다. 매수가는 주당 3천9백42원.

이들은 지난달 12일(주가 3천2백20원) 이후에는 장내에서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으며 23일 현재 한화에너지 주가는 1천9백95원으로 1천2백25원이 빠졌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사업매각이 결렬됨에 따라 매수청구와 관련한 주주들과의 계약은 원인무효가 됐다”며 별다른 보상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도 “주주들은 법적소송을 내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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