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재경부 E메일, 외국인들 접속 폭주

  • 입력 1998년 8월 2일 18시 07분


인터넷 E메일이 한국 정부와 외국인 투자자의 핫라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최근 한국경제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E메일 시스템을 개통한 후 외국인 투자자의 문의와 의견이 급속히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의 구조조정 과정을 제대로 알리고 외국인투자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제언을 듣기 위해 E메일 시스템을 개설한지 2주만에 정부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요 대화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가장 관심이 높다.

제일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한 외국인 투자자는 제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대표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쟁점사항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고 물었다.

인수은행의 증자방식 및 퇴출은행의 고용승계 문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수출산업과 관련, 무역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기아매각과 관련해서는 “기아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입찰과정의 투명성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훈수를 담은 E메일이 많았다고 재경부가 밝혔다.

이처럼 E메일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이 시스템 가입자가 출범 때 3백45명에서 2일 현재 4백65명으로 늘었다. 특히 국내 진출 외국 금융기관에서 관심이 높다.

재경부는 주요 발표 때마다 상세한 내용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질문과 제언에 대해서도 일일이 답변을 보내주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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