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재경장관 『금리 9월이후 한자릿수로 인하』

  • 입력 1998년 7월 16일 19시 38분


정부는 현재 13∼14% 수준인 시중실세금리를 1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통화량 공급확대 등을 통해 한자릿수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의지를 갖고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조만간 금리가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리인하를 위해 본원통화(RB)의 공급확대도 추진해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우선 9월 이전에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실세금리를 12%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한편 이장관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면서 “현재로는 외환시장의 개입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환율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책무가 정부에 있다”며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때에는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이장관은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이 이날 ‘외환보유고가 적정선 이상이 되면 초과분을 단기외채 조기상환에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개인적인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장관은 이밖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은 중장기과제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혀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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