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5대그룹 퇴출계열사 선정작업 본격 착수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46분


은행이 계열사의 지원없이 독자 경영이 불가능한 5대그룹의 부실계열사를 골라내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에 ‘5대계열 여신전담팀 기능 및 재무구조개선약정 점검항목’을 내려보내 이들 계열사의 재무상태와 자금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계열사 지원없이 독자 경영이 어려운 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키라고 지시했다.

특히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주채권은행이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토록 유도하되 필요할 경우 회계사를 동원해 자산실사를 벌이고 외국전문가에게 자문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의 부실계열사 정리와 중복사업부문 구조조정은 각 그룹의 자체 구조조정 계획과 관계없이 주채권은행에 의해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새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을 구체적으로 주채권은행들에 시달했다.

점검항목 중 계열기업의 포괄범위는 소유구조와 그룹간 내부거래 족벌경영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결정하되 합작회사 해외현지법인 금융회사 등을 포함토록 했다.

주채권은행은 개별계열사의 문제점 파악을 위해 과거 3년간의 재무제표와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을 토대로 사업목표 현금흐름 수익성 재무구조 경영능력 등을 점검하게 된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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