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진공등 3곳 통폐합…농업기반개발公 설립키로

  • 입력 1998년 7월 8일 19시 52분


정부는 8일 기능중복과 운영부실 문제가 심각한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지개량조합 등 3개 기관을 단계적으로 해체해 1개 기관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3개기관을 통폐합해 2000년 1월 농업기반개발공사(가칭)를 설립한다.

농림부는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7월중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8월말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 법률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1단계로 99년 10월까지 농진공은 인원 2천4백78명을 1천9백82명으로, 농조련은 6백72명을 5백38명으로 각각 20% 감축한다.

전체 농조 1백5개 중 관할면적이 3천㏊ 미만인 소규모 농조 51개에 대해서는 인근 농조와 합병해 광역화하고 내년 8월까지 합병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하기로 했다.

2단계로 농조련을 민간 용역회사로 전환하고 농조련 일부 기능을 흡수해 2000년 농업기반개발공사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농조는 8일 일간지에 광고를 내 “농조는 순수 농민조직으로 이를 파괴하면 농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3개 기관의 통폐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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