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금융종사자들의 태도는 통탄스럽게도 금융종사자들이 고객을 위해 있는 것인지 고객이 금융종사자들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충청은행과 장은증권의 경영진과 종사자들이 부채만 남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퇴직금을 먼저 가져간 부도덕한 행동을 거론하며 정부가 엄정한 시정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일부 금융기관은 퇴출 가능성을 감지하고 상당한 액수의 부당대출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사견임을 전제, “인수은행들이 5개 퇴출은행의 종업원을 얼마나 채용할 것인지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어차피 채용할 것이면 퇴출은행 노조측과 대화를 통해 그 비율을 밝히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통해 반드시 북한잠수정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사실 시인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라”고 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에게 거듭 지시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