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5大그룹 계열사 추가퇴출명단 월말발표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의 계열사 중 개별기업으로 생존할 수 없는 한계계열사가 추가 퇴출대상으로 선정돼 그 명단이 이르면 이달말 발표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1차 기업퇴출 때 은행 회계자료만 보고 판정해 부당 내부자금거래로 버텨온 일부 한계기업이 퇴출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다른 계열사의 지원없이는 스스로 생존 불가능한 퇴출계열사를 가려내 이달말경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차 퇴출기업 55개 명단 발표 때 5대 그룹의 20개 계열사가 퇴출대상에 포함됐으나 대부분이 일반인은 이름도 모르는 기업들이어서 본격적인 추가 퇴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금감위 관계자는 “추가 퇴출은 빅딜(기업간 대규모 사업 교환)과 연계해 추진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개선약정에 퇴출대상 계열사의 명단을 반드시 포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경우 부당 내부거래에 의한 계열사간 상호 자금지원을 완전 차단하고 궁극적으로는 5대 그룹에 대한 자금편중 현상을 시정할 방침이다.

5대 그룹 22개 계열사에 대한 1차 내부거래 조사를 마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기업의 작년중 부당내부거래 규모가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공정위 조사 결과를 넘겨받는대로 5대 그룹에 대한 자금흐름 조사 결과와 7월말까지 주채권은행에 제출토록 돼 있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토대로 퇴출계열사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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