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개혁틀,장기적 시각서 짜야』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18분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이 정부의 개혁의지를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처럼 빅딜이나 인수합병(M&A)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장기적 안목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6차 이코노미스트 콘퍼런스 원탁회의’ 결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회의 대표자들은 “한국의 경제개혁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앞으로 더 큰 시련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미첼 EABC(Euro―Asian Business Consultancy) 한국지사장은 “관료들에게 맡기면 개혁의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정치인이 경제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발언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오리어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 아시아지역 의장도 “정부부처의 국장급이 먼저 인식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참석자는 “원탁회의에서 내년이면 원화의 대달러 환율이 2천원대까지 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상당수가 공감했다”고 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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