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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6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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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달 들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엔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그 추세가 최근 더욱 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의 수출이 5월 들어 2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등이 중요한 배경.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이미 위안화 평가절하시의 영향과 대응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무리한 상태.
우리 정부도 16일 드디어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엔화 약세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연계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우선 △가용외환보유고의 신속한 확충 △시중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 △수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등을 즉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재경부는 각국의 통화가치 하락 경쟁이 결국 세계경제 공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위안화가 절하될 경우 중국시장을 잃을 것에 대비, 수출품의 생산원가 절하 노력과 함께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와 합동으로 창구지도를 통해 은행의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또 우량중소기업인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 유럽 중남미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