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주 본격 회복세…지난달 177만GT 기록

  • 입력 1998년 6월 7일 20시 14분


IMF체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업체들의 조선수주 실적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5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실적은 총1백77만GT(총톤수)로 작년 동기(1백20만GT)보다 47.0%나 증가했으며 1∼5월 실적은 3백90만GT로 작년 동기(3백62만GT)보다 7.9% 늘어났다.

이는 올들어 4월까지의 수주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4.0%나 감소한 2백13만GT에 그쳤던 데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국내 업체의 수주잔량도 작년5월말(1천3백60만GT)보다 32.5%나 늘어난 총1천8백57만GT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최소한 2000년 중반까지는 선박건조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일본과 세계 1,2위를 다퉈온 국내 조선업계는 작년말 IMF체제 이후 일본 조선업계에 밀리기 시작했으나 지난달 수주가 크게 늘면서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가신인도가 다소 나아지고 선박건조에 대한 리펀드보증문제가 해소돼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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