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합병 본격 추진』…신한銀 「0순위」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46분


조흥은행은 5일 임원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전무는 “합병할 경우 선도은행이 되는데 도움이 되고 컴퓨터 전산망 등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은행 한 곳을 택해 본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위전무는 “합병 상대로 고려하고 있는 은행의 이름은 최종적인 합병결의가 이뤄질 때까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컴퓨터 전산망 연결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보아 같은 유니시스기종을 사용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이 은행의 또 다른 임원은 “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조흥은행 직원들이 상당수 옮겨갔기 때문에 두 은행이 인적 구성상 친밀감이 있다”면서 “조흥의 대기업거래와 신한의 중견 및 중소기업거래를 합치면 선도은행이 될 만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자본금이 6천1백60억원이며 주식시가로는 조흥 상업 한일 등 대형시중은행의 자본금을 능가해 합병할 만한 은행으로 꼽혀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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