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한국HP지분 전량 매각…3천6백만달러에 계약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삼성전자가 합작사인 미국휼렛패커드(HP)사에 한국HP의 지분 45%전량을 3천6백만달러(5백10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윤종룡(尹鍾龍)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HP 루 플랫회장과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HP 본사에서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확보된 3천6백만달러의 자금을 재무구조 및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84년 HP와 삼성이 각각 55%와 45%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 자본금 1백61억원에 종업원 1천1백명으로 지난해 8천9백86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기업 매출순위 1백42위를 기록했다.

이번 지분매각은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미국 동부와 서부 2개 팀으로 산업자본 유치단을 구성해 벌이고 있는 외자유치활동의 하나로 성사됐다. HP와 삼성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제품 공동개발과 반도체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분야에서 상호구매를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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