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재경 本報인터뷰]『부실기업 협조융자 내달부터 없다』

  • 입력 1998년 5월 21일 19시 26분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정리대상 대기업은 6월부터 즉각 퇴출되겠지만 소유주가 우량 계열사를 팔아서라도 부실 계열사를 꼭 살리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오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실기업 판정을 위한 각 그룹과 은행간의 협의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6월부터는 부실기업에 대한 화의 동의나 협조융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퇴출 대상이 아닌 대기업은 자력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2년간 외국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관은 “국내외에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측이 있다”면서 “이밖에 3,4개 은행에 대한 외국 금융투자기관의 자본참여 협상도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올해 연평균 1백30만명으로 잡고 있지만 피크가 될 5,6월에는 1백5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병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