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失政수사]金前대통령 이르면 28일 조사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0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7일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를 소환, 지난해 11월10일 김전대통령에게 전화로 외환위기를 보고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북풍공작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을 서울구치소로 28일 방문, 지난해 10월 두차례에 걸쳐 외환위기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위와 보고내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 외환위기 ▼

검찰은 외환위기와 관련, 이르면 28일 김전대통령을 조사하기로 하고 김전대통령 비서진과 조사시기 및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검찰은 옛 재정경제원 윤증현(尹增鉉)전금융정책실장과 원봉희(元鳳喜)전금융총괄심의관을 소환,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가 사돈이 경영하는 J그룹과 고교동창생이 경영하는 옛 주리원백화점에 특혜대출을 지시했는지를 조사했다.

이들은 “강전부총리가 ‘은행에 이들 기업의 대출관계를 알아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은행에 대출압력을 넣은 혐의는 부인했다.

한편 주리원백화점 대출의혹을 수사중인 울산지검 형사1부는 조흥은행 본점이 울산지점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주리원백화점에 1백억원을 대출해준 사실을 확인했다.

▼ PCS사업권 ▼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이 관계업체들에서 금품을 받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해 일부 비리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하준우·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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