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失政 수사]검찰 『홍재형-나웅배씨 週內 소환』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김영삼(金泳三)정부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20일 종합금융사 인허가비리와 관련, 한솔종금 등 부산지역 3개 종금사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이번 주중 당시 인허가 책임자였던 홍재형(洪在馨) 나웅배(羅雄培)전경제부총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종금사 인허가 ▼

검찰 관계자는 이날 “부산지역 3개 종금사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이번주중에 홍, 나전부총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대표들을 소환 조사한 한솔 항도 신세계종금사의 인허가 당시 회계장부와 법인통장 등을 임의제출형식으로 넘겨받아 이들 3개사가 당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 외환위기 ▼

검찰은 이날 엄낙용(嚴洛鎔)전재정경제원 차관보와 김우석(金宇錫)전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 등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엄전차관보를 상대로 일본 등지로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출장간 경위와 지난해 11월16일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캉드쉬총재를 만났을 때의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 발언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엄전차관보는 “강전부총리는 IMF에 한국의 금융개혁정책을 지지해 줄 것만을 요구하며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았으나 캉드쉬총재는 구제금융의 지원 시기와 규모를 문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아사태와 관련, “기아사태 수습을 늦춰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린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전회장을 조사할 것”이라며 소환조사 방침을 다시 밝혔다.

▼ PCS사업권 ▼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한솔PCS가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한솔PCS 조인형(趙仁衡)상무 등 2명을 이틀째 조사했으며 당시 자금담당자 1명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청문회 심사위원 중 2명을 소환,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이 배점방식을 심사 당일 변경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동만(趙東晩)한솔PCS부회장과 구형우(具亨佑)한솔그룹 총괄부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돌려보냈다.

〈하준우·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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