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 분석]244개社 『무배당』

  • 입력 1998년 3월 31일 20시 20분


작년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이 규정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를 한 사례도 급증했다.

31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을 하는 5백55개 상장법인의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주 배당금을 한푼도 주지 못한 회사가 96년 1백37개에서 지난해에는 2백44개로 증가했다.

배당을한 회사들의 배당률(1주당배당금을액면가로 나눈 비율)도 9.54%에서 8.59%로 감소했으며 배당성향(배당금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53.4%에서 52.4%로 줄었다.

배당실적이전반적으로저조한 가운데서도미래산업은 65%의 배당률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배당수익률은 금호석유화학이 1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일건설 15.9% △신일건업 12.9% △진성레미콘 11.8% △쌍용양회 11.6% 등의 순이었다. 연합철강공업 등 24개사는 적자를 내고도 배당을 했다.

한편 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한 결과 특정부분이 회계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한정’, 재무제표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부적정’, 감사가 제대로 안되거나 영업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곳으로 보인다는 ‘의견거절’ 등의 판정을 받은 곳이 96년 24개사에서 38개로 늘었다.

효성T&C와 삼익주택 등 34개사는 한정, 나산 셰프라인 대원제지공업 등 3개사는 의견거절, 핵심텔레텍은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고 주주총회를 치른 곳도 천광산업 삼성제약공업 신광기업 한국케이디케이 신풍제약 금강공업 등 6개사였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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