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정명예회장을 비롯해 4명이 대표이사로 있었으나 정몽규(鄭夢奎)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머지 3명은 물러났다”며 “정명예회장은 앞으로 주주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동차 왕’‘포니 정’으로 불려온 정명예회장은 67년 12월 현대자동차 설립 당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한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해온 산 증인.
그는 울산 태화강 하구 보리밭에 공장을 지은 지 1년만에 자동차를 생산했고 73년에는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 포니를 개발, ‘포니 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맏형인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으로부터 이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그룹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96년 아들인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그는 현대자동차에서는 여전히 정신적 지주로 통한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