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1,380억 출연…삼성그룹 경영혁신계획 발표

입력 1998-01-21 20:15수정 2009-09-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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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획안 발표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은 올해안에 1천3백80억원의 개인재산과 연간소득중 80억∼1백억원을 기업 재무구조개선 자금과 사내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출자출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직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와 SK그룹은 물론 이미 발표한 현대와 LG그룹도 사재 출자출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또 4월까지 외국 전문평가기관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3,4개 주력업종을 확정, 경쟁력 없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외국기업과의 합작 또는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그룹 비서실 지승림(池升林)부사장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삼성그룹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지부사장은 이회장의 사재 출자와 관련, “그룹경영에 책임을 지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개인재산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회장의 개인재산중 △1천2백8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대금 △1백억원의 예금 및 계열사 주식 매각대금 △국제통화기금(IMF)관리 기간중 연간소득의 90%(80억∼1백억원)를 핵심 제조계열사의 재무구조개선자금과 종업원 복지기금, 사내 고용조정대책기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올연말까지 부동산 매각이 어려울 경우에는 현물(現物)출자키로 했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서는 3조원 규모인 서울 도곡동 1백2층 그룹사옥 건설계획을 포기하는 한편 해외법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해 국내 모기업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삼성전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 앞으로 5년이내에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계열사 정기주총부터 사외이사제를 전면도입하고 전체 사외이사의 30%가량을 외국 투자가와 금융인, 변호사 등 외국 전문인 가운데서 선임키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22일 총수의 사재 출자 등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키로 했으며 대우그룹도 조만간 유사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현대와 LG그룹도 총수의 사재 출자문제와 관련, 추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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