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점 가맹,「날림업체 유혹」조심…본사 반드시 가보도록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체인점을 선호한다. 체인점에 가입하면 물품조달이나 홍보 영업노하우 등에서 본사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견실한 체인점을 선택하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체인점을 선택할 때는 체인점의 요모조모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퇴직자 실직자들의 퇴직금을 노리는 체인점 사기집단까지 생겨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체인점본사를 직접 가보라는 것이다. 본사의규모와 운영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부실 여부를 어느 정도라도 파악할 수 있다. 얼마나 체계적인 준비를 갖춘 곳인지, 날림으로 설립된 곳인지에 대한 판단도 서게 된다. 재무구조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재무구조가 부실해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비만 챙기고는 도산하는 업체도 많다. 본사가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본사 대표자나 주요 임원들의 과거 경력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사업의 전문성 및 운영 능력, 성실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 회사가 사업을 개시한 지 얼마나 지났는 지도 사업의 지속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갓 시작한 업체보다는 연륜이 있는 회사가 믿음직스럽다.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브랜드 사업을 벌이는 체인본사는 요주의 업체. 본사 규모에 비해 광고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업체도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체인점도 믿을 게 못된다. ‘가맹비가 없다’ ‘보증금을 안 받는다’ ‘로열티가 없다’는 등의 파격적인 조건은 솔깃한 것이지만 본사가 그만큼 부실해질 위험이 따른다. 이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은 기피해야 한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른바 ‘상투’를 잡을 우려가 높다. 몇 년 전 노래방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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