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외환위기 호전안돼 금융기관 정리해고 관철』

입력 1998-01-13 08:11수정 2009-09-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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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12일 “지금 우리는 매일같이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잘못하면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급불능)이 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현재의 외환위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강하게 경고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과 3당 원내총무 상임위원장단과 함께 국회 귀빈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3월말까지 2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가 돌아오는데 다행히 상환연기가 되고 있으나 언제 끊길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선진 7개국에서 이달중에 8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단기외채가 3월 이후로 상환연기돼야만 주겠다고 한다”며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이달말 미국 의회가 열리는데 공화당을 중심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에 대한 비판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의 조선 반도체 자동차업계도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외국의 민간투자자들이 원하는 개혁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데 국회가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13일 대기업 총수 4명과 만나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상호지급보증 동결, 선단식경영 정리 등에 대해 합의를 보겠다”고 강조한 뒤 “우선적으로 부실판정이 난 19개 금융기관에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는 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달 임시국회 처리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측의 고통분담과 관련, “현재 24개의 정부부처를 16개 정도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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