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외국기업에 매각 추진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한보철강 등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부실기업을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상산업부 고위관계자는 16일 『한보철강의 제삼자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설비가 녹슬고 채권금융기관마저 부실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실기업 처리시 국내에서 적절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면 외국기업에라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보의 경우 외국기업중에서 인수업체를 찾고 있다』면서 『잘 안되면 우선 코렉스설비만이라도 따로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철강을 위탁경영하고 있는 포철은 우선 한보철강 당진공장 B지구중 코렉스공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관련 설비를 외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4개국의 5개 철강업체가 한보의 코렉스 설비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개업체는 매입 의향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또 B지구의 나머지 열연 냉연공장은 포철이 임대해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짓고 직접 생산하는 등의 방안을 한보철강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측은 『포철이 한보의 열연 냉연설비를 임대해 생산하는 방안은 통상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분할매각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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