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의 전신(前身)은 53년 설립된 동양증권. 67년 보국증권, 74년 동서증권으로 상호가 바뀌었으며 경영권도 양정모(梁正模)씨의 국제그룹, 제일은행을 거쳐 86년 9월에 극동건설로 넘어갔다.
서울지역 36개를 비롯, 전국에 82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현재 약정기준 업계 4위(점유율 6.5%)에 올라있는 대형 증권사.
증시 침체로 인한 주식 평가손으로 95사업연도 4백89억원, 96사업연도 4백34억원 등 연속 적자에 허덕였으며 올 상반기(4∼9월)에도 4백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과다한 종금사 콜자금을 끌어 쓴 것이 화근. 96사업연도 9백64억원에 그쳤던 콜머니(평균잔액 기준)는 올 상반기 2천3백12억원으로 2.4배나 늘어났다.
자구노력을 위해 9월말 3백여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키는 강수(强手)를 두었으나 끝내 파국을 맞고 말았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