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는 건설교통부 시범사업의 하나로 각종 지하시설물을 종합관리하는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을 4월부터 시험 운영중이다.
건교부는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국립지리원에서 제작한 1/1000 수치지도에 과천시 전체면적의 60%에 해당하는 21.25㎢에 묻힌 상 하수도 전기 통신 송유관 도시가스 지역난방 지하철 등 9개분야 지하시설물 현황을 입력했다.
입력된 정보는 △지하시설물의 위치와 깊이 규격 △설치 연월일 △사업주체 △설계 및 준공도면 등으로 금속탐지기를 이용, 6백28㎞에 이르는 각종 시설물의 정확한 매설위치를 확인했다.
이 정보는 워크스테이션급 서버 컴퓨터에 저장돼 과천시 총무과 도시과 건설과 상하수과 등에 설치된 전산장비를 통해 복잡한 절차없이 바로 활용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 사업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별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2001년까지 전국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지하시설물 관리기관마다 각각 만들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국가표준안과 제작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은 △95년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96년 4월 서울 마포 가스폭발사고 등 지하시설물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발생한 대형사고를 예방하고 관련 행정업무 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96년 5월부터 시작됐다.
〈과천〓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