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 인력을 어떻게 처리할 지 재계와 노동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간 우호적 인수합병(M&A)의 대표적 사례인 만큼 대우그룹의 처리 방침은 앞으로 있을 다른 M&A에서의 인력 구조조정의 모델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사용자단체들과 자동차업계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만 2천2백억원의 적자를 낸 만큼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영업직을 제외한 종업원 8천명은 연간 10만대를 생산, 1인당 생산대수가 12.5대. 이에 비해 대우자동차 종업원 1만7천명은 83만대를 생산, 1인당 생산대수가 48.8대. 자동화가 어려운 특장차 중심의 쌍용자동차 사업구조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했던 탓도 있지만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은 사실.
대우측은 실사를 거친 뒤 내년 2, 3월중 감원문제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전국민주자동차산업노조연맹이 내주중 쌍용자동차 고용승계에 대한 공식입장을 결정키로 했으며 쌍용자동차 노조도 대우그룹및 쌍용그룹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예민한 반응이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