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경기 사상『최악』…건설계약액 0.2% 늘듯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4분


내년 건설경기가 사상 최악이 될 전망이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6%에서 3%로 대폭 축소 조정됨에 따라 내년도 건설계약액 증가율이 0.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1년에 발발한 걸프전의 영향으로 사상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 92년의 2.2%를 훨씬 밑도는 수준. 부문별 건설경기 동향을 보면 공공부문은 긴축재정으로 사회간접자본과 대형 국책사업의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민간 부문은 대형 민자유치사업의 축소와 기업 설비투자 감소, 부동산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2.2% 감소할 전망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주택분양가 자율화 조기 실시 △임대사업자 범위 확대 △업체의 의견을 수용한 사회간접 시설의 우선 순위 조정 △건설업체 퇴출제도 완화 △비업무용 토지판정 기준 완화 △부도방지 공제제도 도입 등을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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