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빠진 종합금융사들의 채권 중개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자금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13.30%를 기록했다. 이는 95년 8월12일(연 13.30%) 이후 2년3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
한국은행은 은행권이 갖고 있는 통화안정증권을 되사주는 방식으로 5천억원을 지원했으나 시중은행들이 종금사에 콜자금 지원을 거부, 별 효과는 없었다.
CP금리(91일물)는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던 대기업들이 자금시장 불안에 따라 장기자금 확보를 위해 대거 CP를 내놓은데다 가수요까지 겹쳐 전날보다 0.64%포인트 오른 연 16.12%까지 치솟았다.
콜 금리와 1년짜리 금융채 금리도 각각 전날보다 0.24%포인트, 0.14%포인트 오르는 등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