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전망]『안정 위해선 당국 개입빈도 줄여야』

  • 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계속 급격히 오르는 것은 달러를 사두겠다는 세력은 갈수록 강력해지는 반면 팔겠다는 세력은 점점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래의 환율전망을 암시하는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1년 후 달러당 1천4백원에 팔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어서 국내 현물환시장은 환율하락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외환컨설팅업체인 핀텍의 이재줄(李在茁)부장은 『안타깝지만 이번 주내에 일단 1천원선이 무너지고 향후 6개월이내에 1천1백원까지 이른 뒤 오름세가 멈출 것같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달러를 팔면 손해라고 생각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식 판 돈을 빨리 달러로 바꾸려 하는데다 선물환시장 환율이 현물환보다 무려 40%나 높은 상황에선 어디에서 환율이 안정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특히 『외환당국이 방어선을 자주 발표하고 그때마다 이를 지켜내지 못해 방어선이 무너질 때마다 가수요를 훨씬 더 촉발했다』며 『차라리 당국의 개입빈도를 줄이면 시장내에서 적정선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상·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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