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및 기아그룹 계열사의 부도 때문에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15년5개월만에 처음 0.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29일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전달보다 무려 0.1%포인트 급등한 0.31%(부도금액 2조3천4백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어음부도율은 이철희 장영자사건의 여파로 0.32%까지 올랐던 지난 82년5월이후 15년5개월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은 0.24%였고 지방은 0.06%포인트 상승한 0.67%였다. 지난 한달 동안 전국에서 개인과 법인사업체 등 1천2백35개의 업체가 부도를 내 전달(1천2백15개)보다 20개 늘었다. 은행의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54개씩 부도를 낸 셈.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