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취임후 주가 28%폭락 환율 8% 상승

  • 입력 1997년 10월 29일 08시 11분


올 봄 우리 경제난의 해결사로 등장한 姜慶植(강경식)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7개월여간 주가가 27% 폭락하고 환율이 작년 1년간의 상승폭을 뛰어넘는 등 우리 경제가 악화일로를 걸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姜부총리가 취임한 지난 3월 6일 종합주가지수는 6백78.11이었으나 28일은 4백95.28여서 지수로 1백82.83포인트가 빠지면서 27.0%가 폭락, 국내외 투자자들이 엄청난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환율은 달러당 8백67.50원에서 29일자 기준환율이 9백42.80원으로 같은 기간중 8.0%가 상승, 그만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민과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대외구매력이 감소하는 불이익을 당했다. 특히 姜부총리가 경제사령탑을 맡은 7개월여간의 환율상승치 75.30원은 작년 한해동안 상승한 69.90원을 웃돌아 국민들의 소득감소 효과가 올들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가와 환율이 맥을 추지 못하자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가중으로 이어지면서 금리도 최고 연 1.53%포인트가 상승하는 부작용을 빚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시중에 통화를 넉넉하게 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단기금리지표인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2.05%에서 13.5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91일짜리 기업어음(CP)유통수익률은 12.96%에서 14.34%로 1.38%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12.60%에서 13.85%로 1.25%, 장기금리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12.50%에서 12.70%로 0.20% 높아졌다. 금융관계자는 『환율 주가 금리가 최근 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우리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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