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LG 경계령』…뉴코아본점 인수 4강 노려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뉴코아그룹이 서울 잠원동 백화점과 킴스클럽을 LG그룹에 매각키로 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영역구분이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본점 매각을 계기로 뉴코아가 할인점 사업에 치중하고 LG는 서울에 점포를 확보해 백화점 업계의 새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코아는 백화점 본점과 킴스클럽 1호점을 매각해 2천여억원을 확보하면 올 초부터 끊이지 않던 심각한 자금난에서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는 올들어 제2금융권의 대출금 회수와 은행권의 여신 중단이 겹쳐 자금난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부도설마저 거론되자 「창업의 근거지」인 본점까지 팔기로 했다. 일산 평촌의 땅은 이미 팔았지만 1천억여원을 조달하는데 그쳐 「노른자위」 백화점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키는 「최후수단」을 선택한 것. 뉴코아측은 다른 백화점의 추가매각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부천 안산에 백화점을 운영해온 LG는 내년 구리점을 개장할 예정. 또 지난 8월 뉴코아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평촌에 백화점을 세우고 잠원점마저 인수할 경우 롯데 신세계 현대에 이어 백화점업계 4강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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