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재벌총수 부인들,계열사주식 1천1백억어치 보유

  • 입력 1997년 10월 8일 16시 55분


30대 재벌그룹중 11개 그룹 총수의 부인들이 그룹내 상장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4백43만6천9백1주, 1천1백4억3천만원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말 현재 30대그룹 총수 부인중 10명이 3백88만9천5백47주, 1천82억1천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던 것에 비해 주식수는 14.1%, 평가금액은 2.1%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李健熙회장의 부인 洪羅喜씨가 삼성전자의 주식 96만주(지분비율 1.02%)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 9월말 현재 평가액이 6백40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故李洋球 회장의 장녀이자 玄在賢회장의 부인인 李惠卿씨가 보유중인 동양시멘트와 동양제과의 주식 1백29만주는 시가로 2백37억원이었다. ㈜한진, 한진건설 등 계열사의 주식 72만주를 보유한 한진그룹 趙重勳회장의 부인 金貞一씨는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7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고합 張致赫회장의 부인 羅玉珠씨도 상장계열사의 주식 59억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이어 재벌총수 부인들의 주식보유액은 ▲LG 具本茂회장 부인 金英植씨 35억원 ▲동국제강 張相泰회장 부인 金淑子씨 22억원 ▲거평 羅承烈 회장부인 朴文子씨 16억원 ▲동부 金俊起회장부인 金政喜씨 7억원 ▲동아 崔元碩회장부인 裵仁順씨 5억원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대우그룹 金宇中회장의 부인 鄭禧子씨와 효성그룹 趙錫來회장의 부인 宋光子씨도 각각 4천4백만원, 8백만원어치의 상장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었다. 한편 한진 趙회장의 부인 金貞一씨가 작년보다 6천주가량 보유주식수를 늘렸으나 주가하락으로 약 24억원의 평가손을 냈으며 동아 崔회장의 부인 裵仁順씨와 동부金회장의 부인 金政喜씨도 보유주식수의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