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기업 사업개척]수지따져 참여…회장이 직접 챙겨

  • 입력 1997년 9월 22일 07시 44분


신사업 발굴에 있어 미국 일본 등 선진기업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업계획의 세세한 부분까지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국내 기업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국내 기업은 최고경영자가 큰 흐름은 짚어주지만 세세한 부분은 해당 팀이 머리를 쥐어짜 내놓는 것이 통례. 그러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회장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 등은 자세한 기술부문까지 직접 지시, 직원들을 놀라게 할 때가 많다고 한다. 또 외국기업들은 철저히 이익 위주로 신사업을 결정하는 것이 철칙. 이른바 경제적 부가가치(EVA)와 자본수익률(ROE) 등의 지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국내기업의 「뿌리가 없어도 유망하니까 일단 진출해보자」는 방식은 외국 선진기업에서는 금기로 통한다. 최소한 발을 들여놓고 있거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제품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소니사가 멀티미디어 영화 컨텐츠사업에 진출한 것과 디즈니사가 만화영화에서 닦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테마파크 캐릭터사업 등에 진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의 여파로 국내 기업이 덩치 키우기에 관심을 갖고 장기플랜과 신사업을 결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기업도 선진기업을 벤치마킹,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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