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재고 17만t…내년까지 값 떨어질듯

  • 입력 1997년 9월 13일 18시 22분


올해 대풍을 이룬 오징어의 재고물량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내년 오징어 가격도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민간업체가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오징어는 14만1천8백여t. 정부 보유물량도 쌓여 있다. 올 상반기에 방출하려던 지난해 하반기 수매 물량 3천3백84t이 창고에 그대로 묶여 있고 연말까지 1만2천t의 오징어를 추가로 수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미 비축한 오징어 물량까지 합쳐 연말까지 민간과 정부비축 오징어 재고는 적어도 17만t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연간 오징어 수급동향을 감안, 산정한 연간 적정 재고량 10만t을 70%나 초과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이 끝나는 2월부터 원양산 오징어가 반입되는 6월까지 상승세를 보여온 오징어 가격이 내년에도 별다른 변화없이 최근의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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