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6.8%성장 미약한 회복세…삼성硏 전망

  • 입력 1997년 9월 11일 11시 51분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세계경제의 안정성장에 따른 수출회복, 대선이후 투자심리의 안정 등 여건에 힘입어 내년 우리경제는 6.8%의 성장을 기록하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수출과 내수에서 호조세를, 반도체·자동차가 회복세를, 가전 일반기계 섬유 등이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이 연구소가 내놓은 「98년 국내 경제전망 및 업종별 기상도」이다. ▼ 국내 경제전망 ▼ 내년 실물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성장률이 올 예상치 6.1%에 비해 다소 높은 6.8%를 기록할 것이다. 또 12%의 수출증가와 내수침체로 인한 수입수요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올 예상치 1백50억 달러에 비해 개선된 1백10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금융불안 등으로 체감성장률은 5.4% 증가에 머물고 구조조정의 여파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5.2%에 그치는 등 위축세가 지속돼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의 잇단 부도 등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은 더욱 심화돼 실업률이 올 예상치 2.8%를 크게 웃도는 3.2%에 달할 것이다. 여기에 경기회복 기조와는 관계없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기업의 신용도별 조달금리 격차가 확대돼 실질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외환시장 불안정 및 금융기관과기업의 대외신용도 하락 추세 역시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 업종별 기상도 ▼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PCS(개인휴대통신)의 본격화에 따른 내수 확대 및 윈도98 출시로 인한 개인용 컴퓨터 대체 수요의 증가 등으로 수출과 내수에서 호조세를 지속, 「맑음」으로 평가된다. 또 64메가 D램의 수요가 형성되고 가격하락폭이 완만해진 반도체와 대우의 미국진출을 비롯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차출시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은 각각 극심한 불황에서 탈피, 회복세인 「갬」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경기에 민감한 일반기계 업종과 외국유통 업체의 저가공세가 예상되는 가전과 섬유 등은 부진을 면치못해 「흐림」이 예상된다. 후발국가의 수주공세와 수주잔량 감소 등이 예상되는 조선과 내수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석유화학은 각각 올해의 「맑음」에서 「흐림」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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