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간장 제조업체인 샘표식품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들간의 지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샘표식품 朴承復(박승복)회장의 친동생인 朴承宰(박승재)부회장은 28일 『지난 6월 샘표식품 주식 1만9천여주를 산 데 이어 동생인 승혁씨 등 3명이 갖고 있는 10만여주도 우호지분으로 확보했다』고 증권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박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5월말 14.78%에서 28.46%로 높아져 형인 박회장 지분을 약간 제치고 샘표식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박회장의 지분율은 당초 공동목적 보유자로 신고된 승혁씨 등의 지분이 박부회장 측으로 합산됨에 따라 39.66%에서 28.16%로 낮아졌다.
그러나 박회장 역시 그동안 우호세력을 확보해 놓았을 가능성이 커 샘표식품의 경영권은 29일 오전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박승복 승재 형제는 박회장이 지난 4월 아들인 進善(진선)전무를 사장으로 앉히면서 크게 틀어져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정경준기자〉